포드(F), 배터리 전쟁 합류...GM·폭스바겐·테슬라와 '진검승부'
포드(F), 배터리 전쟁 합류...GM·폭스바겐·테슬라와 '진검승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02 10:14
  • 최종수정 2021.06.0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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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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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포드가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에 300억 달러라는 대규모 투자를 벌이는 데 대해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차 생산량의 40%를 전기차로 대체할 것을 선언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도 뛰어든다. 증권가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배터리 내재화 전략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에 3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초 대비 80억 달러 상향한 액수로, 여기엔 배터리 생산 금액 50억 달러도 포함된다.

포드는 이를 위해 SK하이닉스와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글로벌 차 생산량의 40%를 머스탱 마하-E와 F-150 등 전기차로 대체할 것임을 선언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미국에서 2020년 중반부터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 픽업트럭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드는 이와 함께 상업용 차량 서비스 부문도 2025년까지 45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한다.

포드의 ‘풀 EV’ 전략은 2030년까지 최소 240GWh 배터리 셀을 필요로 하며, 이중 140GWh는 미국에서, 나머지는 중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니켈9 배터리도 조지아 2공장에서 생산되 포드 F-150에 납품된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포드가 발표한 투자액은 GM이 발표한 270억 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며 폭스바겐도 2026년까지 56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라며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는 배터리 생산 경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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