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시장점유율 상승에 주가도 오를까
쿠팡(CPNG), 시장점유율 상승에 주가도 오를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8 12:55
  • 최종수정 2021.05.28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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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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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쿠팡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영업손실 규모는 늘었지만,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큰 폭으로 상승한 게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쿠팡의 적정 주가를 46달러로 추산했다.

쿠팡은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7350억원, 영업손실 301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 98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 영업손실 규모는 2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매출 가운데 서비스와 기타 매출 4500억원은 쿠팡이츠와 제3자 거래 수수료가 계상됐다. GPM은 신선식품 증가와 추가 투자 영향으로 0.4%포인트 하락했고 재고 매입 증가와 매입채무 지급 시기 변경 등의 영향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6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늘고 있다. 1분기 거래액은 약 8조3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1분기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전년 대비 21% 증가) 대비 4배가량 큰 폭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건 쿠팡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하고 고객당 매출 역시 44%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쿠팡은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회사의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 21조8000억원이며 거래액도 34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은 2조7000억원, 거래액은 4조원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도 19%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6400억원까지 늘어나는데, 상장과 함께 자본금이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만큼 여유가 생겨 신규 투자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시장 재편을 도모할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합리적 적정 주가는 46달러로 PSR 3.5배를 적용한 수치이며 흑자 전환 시기는 2024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이 충분히 확보돼있고 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며 한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패권을 잡아가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엔 오히려 긍정적”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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