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낸 中샤오미, 반도체 쇼티지로 '단기 불확실성' 주목해야
호실적 낸 中샤오미, 반도체 쇼티지로 '단기 불확실성' 주목해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8 12:36
  • 최종수정 2021.05.28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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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샤오미가 2021회계년도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늘며 ASP와 마진율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는 과거 평균을 상회하는 만큼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추동력을 얻기 위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본다.

샤오미는 2021회계년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68억8000만 위안, 조정 순이익 60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7%, 순이익은 163.8% 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1분기 출하량 기준 4940만 대로 전년 대비 69%나 늘었으며, ASP도 전 분기 대비 3.2%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 4000~6000위안 시장 점유율이 16.1%로 지난해 1분기 5.5%에서 크게 상승하는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고급 스마트폰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중국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도 역대 최대치인 1억18000만 명을 기록했다”며 “동사의 인터넷 서비스 중 대부분은 중국에서 발생해 중국 내 MAU 상승은 후행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오미의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50.6% 늘어난 374억 위안으로 나타났고, 이는 총 매출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위에 드는 나라는 62개국에 달하며 이 가운데 12개국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85.1%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 중으로 화웨이를 대체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도 점유율 3위를 기록중인 가운데,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도 시장의 부정적 영향이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샤오미의 선행 12개월 P/E는 31배로 과거 1년 평균인 29배를 상회하며 이는 FTSE 지수 재편입 등의 호재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전략은 유효하나 반도체 부족, 부품 오더컷,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등 단기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6월 출하량 데이터 발표, 반도체 부족 해소 등이 향후 주가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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