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MD), 20년만의 자사주 매입 의미는?
AMD(AMD), 20년만의 자사주 매입 의미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6 17:36
  • 최종수정 2021.05.2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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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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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업계의 신흥강자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졌는데 규모는 40억 달러(약 4조4680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실적은 물론 미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AMD는 지난 5월 19일 4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이는 2001년 이후 20년만에 처음 발표하는 자사주 매입이다.

회사는 2018년부터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를 매입하더라도 향후 실적이나 투자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26일 종가 기준 시총(946억 달러)의 약 4.3% 수준이다.

 

증권가는 회사의 긍정적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에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실제로 2021년 서버시장 점유율은 8.9%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공급 부족 이슈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줄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늘리는 모습이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부문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머큐리 리서치, 서버 시장에서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빠른 점유율 확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보단 하이엔드 부문에서 점유율 확대는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의 2021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전년 대비 37% 증가에서 50%로 상향 조정됐고, 암호화폐 변동 리스크도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란 평가다. 2017~2018년 GPU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이었으나 2021년 전망은 약 12%로 보인다.

AMD의 장점을 견조한 제품 로드맵과 경쟁사와 차별화된 실적, 점유율 확대 전략로 언급한 류 연구원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점유율 확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결정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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