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증설보다 '가동률·인수합병' 중시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증설보다 '가동률·인수합병' 중시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6 12:22
  • 최종수정 2021.05.26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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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 아날로그디바이시스
adi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가이던스를 상회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와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견고했는데, 회사는 5G 투자 재개가 시작될 하반기 커뮤니케이션 반도체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DI는 2021회계년도 2분기 매출 16억6000만 달러, EBITDA 8억9200만 달러, 순이익 5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EBITDA는 54%, 순이익은 35% 늘었다. EPS는 주당 1.55달러로 같은 기간 47% 증가했다.

호실적은 차량용 반도체와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다. 산업용 반도체 매출 비중은 59%로 가장 높고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선 배터리팩의 전압, 전류,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다.

커뮤니케이션 반도체는 매출 비중의 17%를 차지하며 매출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무선망 관련 반도체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전방산업에서 5G 투자가 연초 이후 거의 없었다. 북미에서 C-band 경매가 마무리돼 5G 투자 재개가 예상는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업 측에서 전망하고 있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매출 가이던스 중간은 17억 달러, EPS 중간은 1.61달러로 실적 발표 직전의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소비자 시장용 반도체 부문만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반등할 전망이다.

한편, ADI는 맥심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M&A가 마무리되면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 텍사스 인스트러먼트에 이어 2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차량용 BMS 칩에 강점을 가진 만큼 이 회사의 인수는 ADI의 PER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날로그 반도체 공급사들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려고 하며 하반기 전방산업의 수요가 애플리케이션별로 달라질 때 자연스럽게 제품 믹스를 바꾸며 대응하려 한다”라며 “증설을 촉진할 정도로 경제적 유인이 제한적인 일부 아날로그 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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