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비시파이낸셜, 다소 아쉬운 주주환원정책
日미쓰비시파이낸셜, 다소 아쉬운 주주환원정책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26 12:32
  • 최종수정 2021.05.26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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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G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본 미쓰미시파이낸셜그룹(MUFG)가 2020회계년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규모 대손충당금 전입이 있던 전년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적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진 않은 상태다. 증권가는 해외 자회사 회복에 주목하지만,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이 아쉬운 점도 지적한다.

MUFG는 2022회계년도 4분기 실적으로 총 영업이익 1조1184억 엔, 당기순이익 170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89%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연간 순이익은 회사 가이던스였던 6000억 엔을 상회하는 7770억 엔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했지만 기타 비이자이익이 선방했다. 대출 채권은 전분기 대비 0.9% 늘었지만 전년 대비 1.9% 줄며 저성장이 지속됐고, 이에 예대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하회하는 49.7%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도 전분기 대비 3bp 감소한 0.82%를 기록했다.

2021년 배당은 연간 예상치로 주당 27엔이 언급됐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이전 연도와 동일한 25엔을 유지했는데, 예상보다 호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성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올해 상당폭의 증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주당 배당금 상승은 2엔에 그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최근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등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어 해외 자회사들이 향후 다시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항”이라 언급했다.

이어 “2021년 예상 배당성향은 40.8%로 2년 연속 하락할 전망이며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친화정책 또한 계확반 바가 없어 여타 글로벌 은행과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대비되는 상황”이라며 “주주 입장에서 동사의 배당 정책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라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로 피해를 본 것으로도 보인다. 글로벌 은행들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손실을 입은 가운데 MUFG 브로커리지 사업부는 아케고스와의 거래로 인한 손실 추정액을 3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내용이 2020년에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다음분기 대규모 손실 반영도 예상된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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