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어둠의 터널 지나나 '엑스피디아(EXPE)', "투자의견 낙관적"
긴 어둠의 터널 지나나 '엑스피디아(EXPE)', "투자의견 낙관적"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5.21 14:32
  • 최종수정 2021.05.2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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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엑스피디아(EXPE)'가 코로나19 탓에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왔지만, 영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상승 여지가 30%이상이며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엑스피디아의 주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주로 성장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못받았고, 가지추 투자자들에게는 온라인 여행 사업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래서 동사의 주식은 지난 5년간 나스닥-100 기술지수 (NASDAQ-100 Technology Index: NDTX) 보다 200%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 중 하나는 언제 어떻게 FAAG 종목에서 가치 및 성장 주 하이브리드 종목으로 전환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엑스피디아 그룹 총 수익률, 나스닥 100 기술지수 총 수익률, 출처: YCharts

엑스피티아는 여행 및 호텔 예약 선두 업체로서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경영진은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를 통해 연간 비용을 6억 7000만 달러 감소 시켰고, 올핸 7억 5000만 달러와 변동 비용도 2억달러 가량 줄이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상승 모멘텀을 마련했다. 게다가 동사는 유럽 시장에서 북킹닷컴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잠식 시키고 개발 도상국에서는 시트립과의 협엽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힐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모닝스타는 향후 5년간 중국의 온라인 여행 예약률이 향후 성장률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벌보(Vrbo)의 투자를 통해 휴가 랜탈홈 사업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엑스피티아의 벌보가 에어비엔비(ABNB)를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진도 이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피디아의 해외 시장과 휴가용 렌탈홈 사업의 성장세는 마켓팅과 충성 고객 프로그램에 재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동사는 현재 매출의 42%인 50억 달러를 마켓팅에 지출하고 있다. 엑스피디아는 강력한 라이벌 업체인 부킹닷컴과 치열한 경재응 벌이고 있으며 시장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확장을 위해 전략적 대안들을 세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엑스피디아는 유젠시아의 지분의 대부분을 아멕스 GBT에 매각했다. 동시에 아멕스 GBT와 장기적인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동사는 유젠시아 지분의 14%를 보유하고 있으며 B2B 사업부문의 운영 레버러지를 개선 시켰다. 게다가 경영진은 마켓팅 전략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동사는 광고 마켓팅 캠페인을 새롭게하고 오비츠(Orbitz) 브랜드의 재출시 및 고급 여행 브랜드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마켓팅 임원을 영입하고 SEM 지출의 75%를 통합 데이터 플랫폼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이 계획은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290만개의 숙박업소 네트워크를 감안하면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은 동사의 주식에 대해 '매수' 또는 '강세 매수'의 투자 의견을 내고 있다. 이는 3년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적 불확실성이 아직도 해소되지 못했다고 보는 투자자나 애널리스트들이 많인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부정적 투자 의견은 성장 전망에만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엑스피디아는 지난 10년간 EBITDA 멀티플의 12배에 거래됐다. 최악의 경우 동사의 매출이 2018년 수준인 112억 달러를 기록한다고 해도 주식은 지난 10년 평균 EBITDA 멀티플에서 약 2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BIT 마진은 비용 절감 보단 매출 증가율에 의해 장기적 실적이 견인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재개되고 사회가 개방됨에 따라 엑스피디아의 중장기적 실적을 분명 개선될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 하락의 리스크를 투자시 고려해야 한다. 최근 몇 분기동안 동사의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게다가 구글(GOOG)과 페이스북(FB)등의 거대 기술 기업들의 온라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로 보여진다.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부킹 닷컴과 엑스피디아의 시장 점유율은 30%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규모 경쟁업체들이 소셜 미디어나 앱 플랫폼을 사용해 얼마던지 시장을 혁신 할 수 있다"면서 "그리고 구글은 자사의 서치 엔진을 통해 잠재 고객의 수요를 자사의 플랫폼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 인베스터 리서치는 "엑스피디아 주식의 단기적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 하지만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경영진의 운영 능력에 따라 단기 실적의 향방이 좌우될 것이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현재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상승 여지를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이다. 최근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주가의 상승 여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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