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 마감체크] 어차피 핵심은 ‘인플레이션’
[0520 마감체크] 어차피 핵심은 ‘인플레이션’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5.20 16:19
  • 최종수정 2021.05.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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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월 말부터 매도세 이어지며 기관의 영향력 강화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기관 역시 매수 연속성 담보할 수 없어
당분간 포트폴리오 유지 및 관망, 일부 현금 확보 가능할 듯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5월 2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 역시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이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며,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와 일부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자동차주, 철강주, 조선주 등 경기민감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4% 하락한 3,16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655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철강금속 업종, 운수장비 업종에서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200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8577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만에 강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이 반등했고, 서비스 업종이 콘텐츠주 강세에 상승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은 실적 개선 지연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1% 상승한 97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986억, 9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996억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종, 일반전기전자 업종 등 IT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 업종이 시멘트 업종 강세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제약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금융 업종, 통신장비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과 자동차 업종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가운데,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완성차 업체 대표와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지가 텍사스주 오스틴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는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SK하이닉스, 유진테크, 피에스케이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기아의 2차 리콜 소식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만도, 기아, 현대차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긍정적 이슈 속에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테슬라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을 제외한 지난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7.9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언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보합권 등락에 그쳤습니다.

 

원자력 발전 관련주가 소형원전 개발 경쟁 본격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탄소 중립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소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들이 70여기의 소형 원전을 개발하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에이치아이,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이 강세를 보였고,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삼천리자전거가 올해 전기자전거 매출 증가 전망에 급등했습니다.

SK증권은 삼천리자전거에 대해 2021년에 전기자전거 매출액은 246억원(yoy +83.5%)을 예상하며, E-Scooter, E-Roadster 등의 출시로 배민라이더스 등 Gig Economy 내의 점유율 확대가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연평균 일반 자전거 대비 3배의 속도로 성장 중인데, 구형 모델까지 합산해도 국내 도입률이 10%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2021년 5월 13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었고, 6월부터 서울시에서 ‘자전거 운전능력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정부도 신규 운송 수단 출현에 따른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가 비트코인 급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전기차 구매 방침을 중단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관련 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비덴트,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가 유가 조정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국제유가는 암호화폐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강화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3.25% 하락한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GS, S-Oil, 중앙에너비스, 흥구석유 등이 차익 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반도체 2차 회의
IMF 컨퍼런스(게오르기에바 총재, ECB 라가르드 총재 연설)

 

경제지표

미국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독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 5월 수출입

 

실적

미국 (개장 전) 폴로 랄프로렌, 콜스 / (폐장 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로스스토어

 

■ 전망과 포인트

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의 움직임에 의해 등락이 결정되고 있습니다.

매 거래일마다 기관 매수와 매도의 강도에 따라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기관의 종목 선택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까지의 흐름을 보면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낙폭과대주가 기관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지만, 외국인의 도움 없이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만, 시장의 기대처럼 대형주를 매수할지, 인플레 관련주를 매수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보다는 현재 시장의 핵심인 인플레이션에 맞춰가는 전략이 확률적으로 나아 보입니다.

다양한 종목들이 고점에서 내려오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이 짙고 한미정상회담 외에는 뚜렷한 모멘텀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분간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수익이 나는 종목에 대해 일부 현금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5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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