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쾌조의 中CATL, 차기 먹거리는 'ESS배터리'
실적 쾌조의 中CATL, 차기 먹거리는 'ESS배터리'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14 13:33
  • 최종수정 2021.05.1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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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CATL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쾌조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국내외 2차전지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영향이다. 회사는 차기 먹거리인 ESS 배터리에서도 빠르게 투자를 벌이고 있다.

CATL은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92억 위안, 순이익 2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2%, 순이익은 163% 늘었고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회사 실적 증가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유지 때문으로,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53% 증가했다. CATL의 1분기 전사 매출총이익률은 27%로 배터리 가격 하향 추세와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전분기 대비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말 비축 원자재와 제품 재고량 소진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CATL은 전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로 점유율 31%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95% 증가하며 전사 매출 기여도를 같은 기간 12%포인트 끌어올렸다. NCM811 배터리를 해외 고객사에 대규모 납품한 게 주요했으며, 올해 글로벌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증가폭이 전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도 해외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ATL은 ESS용 배터리 사업부문 강화로 신성장 동력을 회복할 예정이다. ESS용 배터리 연간 매출은 최근 2년 연속 200%를 상회하며 글로벌 ESS 시장 성장률(82%)보다 더 높았다. 중국 정부가 2025년 에너지 저장 설치 규모를 2020년 대비 10배 규모로 제시한 가운데 자국 내 에너지 저장 산업도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된다.

CATL은 4월 말 소형 배터리 제조사 ATL과 2개 합작사를 공동 설립한다고 공시했는데, 해당 합작사들은 가정용 ESS와 e-bike 등 중형 배터리셀, 팩의 R&D와 생산, 판매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할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CATL은 ATL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부문 확장과 ESS 시장 고성장에 기반해 EV용 배터리에 이어 ESS 시장에서도 빠르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라 전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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