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SDGR), 펀더맨털 변화 없는 차별화 가능할까
슈뢰딩거(SDGR), 펀더맨털 변화 없는 차별화 가능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14 13:33
  • 최종수정 2021.05.14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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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생명과학 및 재료과학 회사 '슈뢰딩거'가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지속되는 투자 속에서도 실제 수익성 개선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펀더멘탈 변화를 위해선 성장 스토리가 더해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슈뢰딩거는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2억1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 늘어난 가운데 신약 개발 부문도 같은 기간 145%나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체·콜라보 파이프라인이 진전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2019년 파트너쉽도 자사 플랫폼을 활용하는 식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분기 영업손실이 2391만 달러로 지난 기간보다 더 크게 확대됐고, 영업손실률도 지난 분기 50%에서 1분기 74%로 큰 폭으로 악화됐다. R&D 관련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2020년 대비 영업비용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분기 순손실이 3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383만 달러 대비 개선됐는데, 이는 릴레이 테라퓨틱스 지분 매각 관련 손실 178만 달러 인식에도 몰픽 테라퓨틱스 지분 공정가치가 2482만 달러로 변동된 게 영향을 미쳤다.

회사 실적 가이던스는 전사 기준 23%, 소프트웨어 기준 15% 증가로 그대로 유지됐다. 회사는 하반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실제 가이던스 조정이 없는 상태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적 가이던스 조정이 없다는 점은 소프트웨어 부문 침투 증가와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성장 스토리에 의문부호로 작용한다”며 “기존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성장주 전반 조정 국면 속 차별화되는 주가 흐름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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