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파나소닉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회복세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테슬라향 4860 배터리를 통해 하이엔드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2021회계년도도 승승장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나소닉은 2020회계년도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8255억 엔, 영업이익 319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40.1%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인 192억 엔은 큰 폭으로 상회했다.
가전 제품 판매 상승세와 자동차 회복세가 나타났고 여기에 캐패시터와 산업용 모터 수요 호조 등 핵심 사업부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2020회계년도 연간 영업이익은 2586억 엔으로 기존 가이던스인 2300억 엔을 12.4% 상회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를 공급하는 자동차 부문이 첫 연간 흑자 전환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회계년도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7조 엔, 영업이익 33000억 엔이 제시됐다. 자동차 시장 회복과 테슬라향 북미 신규 배터리 라인 가동, 기판 재료와 자동차용 부품 판매 확대, 항공 수요 회복 등이 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노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북미 공장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북미 캐파는 39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밀도, 전력, 주행거리 등 개선된 ‘4860’ 원통형 개발을 통해 하이엔드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며 반도체, LCD, 태양광 등 적자 사업 철수/재편 작업을 통해 경영 체질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