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테크놀로지(LUMN), 자사주 매입 계획...투자의견 '관망'
루멘테크놀로지(LUMN), 자사주 매입 계획...투자의견 '관망'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5.14 14:41
  • 최종수정 2021.05.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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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빌 머로우는 '루멘테크놀로지(LUMN 이하 루멘)'의 1분기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하회했으나, 수익 추정치는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정 상황이 개선됐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은 다소 우려가 되며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편이 낫다고 평가했다.

루멘은 (이전 CenturyLink)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먼로에 본사를 둔 통신 회사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보안, 클라우드 솔루션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P지수와 포춘지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통신 서비스에는 지역 및 장거리 전화, 광대역, MPLS (Multi-Protovol Lable Switching), 이더넷, 클라우드 호스팅 및 관리), VoIP(IP 통신) 등이 포함된다. 

2021년 1분기의 매출은 50억 3000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년 동기 매출을 밑돌았다. 빌 머로우는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그리 심각하진 않았고 지난 6분기 중  다섯 분기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시장 예상치를 못미친 분기는 2020년 1분기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됨에 따라 매출이 부진했다. 어닝스 콜에서 CEO인 제프 스토리도 매출 실적이 내부적 예상치에 못미쳤다고 평가했다. 단기간에 의미 있는 개선이 없다면 루멘의 매출은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50억 달러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익 실적은 훨씬 좋았다. 6분기 연속, 지난 10분기 중 9분기 동안 시장의 추정치를 상회했다. 경영진은 제품과 서비스 비용과 운영 비용을 매출 감소분 보다 훨씬 절감해서 영업이익을 늘렸다. 부채 상환을 통해 이자 비용도 크게 절감했고 특별 품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4억7500만 달러로 2020년 1분기의 3억7400만 달러에 비해 1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루멘의 이자 비용, 출처: Q4 Report, quarterly and annual filings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조정된 EBITDA 84억~86억 달러, 특별 품목 제외한 잉여 현금 흐름을 28억~30억 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동사는 11억 달러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약 20억 달러가 부채 상환 및 다른 용도롤 쓰여질 수 있다. 1분기 동안 경영진은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순채무를 4억 7700만 달러 감소 시켰다. 지난 13분기 동안 순부채는 620억 달러나 감소했다. 불과 2년반 사이에 이자 비용을 무려 1억6800만 달러나 줄였고 순이익을 개선시키는데 일조했다. 

순부채 추이, 출처: Earning Reports

루멘은 38억 4100만 달러의 단기 부채를 했는데, 모두 내년 1분기에 만기된다. 대부분의 부채가 연 이자율이 5% 이상이어서 이 부채 상환을 하면 이자 비용을 더욱 절감할 것이다. 빌 머로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 이후 미국 재무부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부채 상환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루멘의 주가가 2021년에만 40% 오른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을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시장은 동사 주식의 목표가를 11.28달러로 보고있어 현재 주가는 14.16달러 (미국 날짜 5월 13일 종가)로 다소 과평가 되어 있다. 

빌 머로우는 "루멘의 1분기에 다소 엇갈린 실적을 냈고 자사주 매입 계획은 다소 우려가 되고, 경영진은 배당률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기 시작함에 따라 내년에 만기 예정인 부채 상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면서 "상당한 이익 잠재력이 있지만 주가가 더 하락한 후 매수하는 게 더 좋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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