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작이 없던 블리자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말인 11월 콜오브듀티를 선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 게임이 액티비전의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2억8000만 달러, 영업이익 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2% 올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9% 증가하며 가이던스와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블랙옵스콜드워의 성과로 전년 대비 72%나 늘었다. 기존 출시됐던 모던워페어와 워존을 통합했는데, 이후 첫 두 시즌이 콜오브듀티 시즌 역사상 가장 매출이 높았다. 월간 사용자 수도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킹 매출도 캔디크러시 인게임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다만, 블리자드의 경우 디아블로와 와우, 오버워치 시리즈의 신작이 부재하며 월간 사용자 수가 15%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당장의 실적 상황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디아블로2:레저랙션과 모바일 버전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내년부터 디아블로4, 오버워치2, 워크래프트 모바일 신작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다수의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한 꾸준한 신작 출시와 이에 따른 견조한 실적 성장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액티비전 역시 콜오브듀티 신작을 올 가을 출시할 예정이며 지난해 말 콜오브듀티 모바일 중국 출시로 수천만 명의 유저를 유입시켰기에 신작 효과가 더 클 것”이라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