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ORSTED), 풍속감소와 충당금에 1분기 실적 부진
오스테드(ORSTED), 풍속감소와 충당금에 1분기 실적 부진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11 08:26
  • 최종수정 2021.05.1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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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드
오스테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덴마크 풍력 발전 기업 오스테드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자산 매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풍속 감소 여파, 해저 케이블 수리 관련 하자보수 충당금 비용 반영 등이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는 외형 성장과 별개로 비용 부담이 단기 투자 매력을 줄인다고 보고 있다.

오스테드는 2021년 1분기 EBITDA 48억6000만 덴마크크로네, 순이익 16억 덴마크크로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EBITDA는 28.5%, 순이익은 51.8% 줄어든 수치이며 컨센서스 대비로도 각각 8.2%, 31.6% 하회했다.

오스테드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1분기 자산매각에 따른 역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상 풍력에서 풍속이 줄며 전력 생산도 전년 대비 2%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영국 Hornsea1 발전차액지원제도 수익과 네덜란드 Borssele1&2 전력생산 증가분을 상쇄했다.

다만 육상 풍력의 경우 EBITDA와 전력 생산이 각각 전년 대비 22%, 45% 늘었는데 이는 미국 신규 풍력단지 가동에 따른 전력 생산 증가 때문이다. 또한 지난 1분기 Borssele 1&2, OceanWind 프로젝트 지분 매각, Baltica 2&3 발전차액지원제도 계약 체결 등 성과도 있었다.

다만 증권가는 달하는 해저 케이블 손상에 따른 수리 관련 하자 보수 충당금을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다. 최대 10개의 해상풍력단지 해저 케이블 보호설비 수리가 필요되는 가운데 2023년까지 관련 비용이 30억 덴마크크로네에 달할 전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 모멘텀은 지속되나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고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확대”됐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상반기 주가 부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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