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윈드(VWS), 훈풍 속 단기 리스크 직면
베스타스윈드(VWS), 훈풍 속 단기 리스크 직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07 15:30
  • 최종수정 2021.05.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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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베스타스가 분기 기준 비용 상승과 운송 차질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EU와 미국에서 탄소 배출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확실하나, 단기적으론 비용 증가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베스타스는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9억6200만 유로, 영업손실 71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2%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 매출 감소는 운송 차질과 코로나19로 인한 발전소 설치 지연 때문으로, 2분기는 설치 공사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나 운송 차질 여파는 리스크 요인이다. 1분기 수주도 2016MW로 전년 대비 39% 줄었는데, 핵심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또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큰 상태다. 원자재 가격이 늘었고 운송비도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2.6%포인트 늘며 비용 통제는 잘하고 있다. 이에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고정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변화를 앞두고 수주 확정이 지연되거나 가격 인상에 따른 재협상이 수주 감소 요인”이라며 “터빈 수주잔고는 194억 유로로 전분기 190유로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방향성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EU와 미국이 탄소 배출을 각각 55%, 50%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에 해상풍력 입찰 규모 증가로 2025년부터 관련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고 베스타스는 언급했다. 다만 단기 비용증가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제품판매 단가가 MW당 8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는데 이는 지역별 판매 믹스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2분기 이후 비용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베스타스의 비용 통제 강화는 국내 풍력 부품 기업엔 가격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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