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로 웃은 中BOE, OLED 턴어라운드 기대감
LCD로 웃은 中BOE, OLED 턴어라운드 기대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5.06 08:17
  • 최종수정 2021.05.0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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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BOE(경동방테크)가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D 업황 호조가 지속되는 만큼 전세계 생산능력의 25% 이상을 가진 BOE의 수혜가 기대된다. 증권가는 OLED 사업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BOE는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97억 위안, 순이익 5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순이익은 무려 815%나 성장했고 이는 사상 최대치다. 매출총이익률은 28%이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효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익률은 과거 LCD 사이클 상단인 2017년 1월과 유사하며, 비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이 더 커졌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중국 LCD 패널업체 CEC-판다의 매출이 반영됐고 BOE의 두 번째 10.5세대 LCD 라인도 가동되며 실적 모멘텀에 기여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LCD 패널 판가는 모든 대형 어플리케이션에서 전분기 대비 12~16% 상승했는데, 우리는 2분기 LCD 판가가 추가로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TV와 PC 등 세트 수요가 견조한데 이를 생산하기 위한 패널 등 부품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LCD 패널 생산 능력이 쇼티지 상황에서도 빠르게 늘기 어려운 가운데, 전세계 LCD 생산 능력의 25% 이상을 가지며 사이즈를 더 키우는 BOE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에 12년 내 최고 수준인 주가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LCD 업황 호조 지속으로 이익 증가와 점유율 상승을 누릴 전망”이라며 “OLED 사업도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날 예정인데 북미 스마트폰 업체향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고 패널 가격을 크게 낮춰 삼성전자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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