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큐젠(OCGN), '코로나19 백신 개발계획' 주가 급등
오큐젠(OCGN), '코로나19 백신 개발계획' 주가 급등
  • 이동훈 기자
  • 승인 2021.05.04 17:43
  • 최종수정 2021.05.0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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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키로긴 정보 기술회사의 투자 애널리스트인 체탄우던은 오큐젠(OCGN)의 인도 회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계획이 주가를 급등시켜 하방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발견되고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의 상승여력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오큐젠은 임상 실험 단계의 제약 회사로써 실명과 관련 질병 치료제를 개발중인 회사다. 동사는 연령관련 황반변성, 황반부종 등의 망막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 본사는 미국 팬실베이나 주 맬번에 위치해 있다. 

소규모 바이오테크 기업인 오큐젠은 아직 개발 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4000만 달러에서 22억달러로 급등했다. 2020년 12월이후 동사의 주식은 무려 3200%나 올랐다. 

Data by YCharts
오큐젠 주가 변화 추이, 출처: YCharts

오큐젠의 주식은 지난 2월2일 (미국 시간) 1차 랠리후 소규모 바이오 테크 회사들의 전형적인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공동 창업자이며 CEO인 샹카 무수누리주가 코로나19 백신을 미 FDA에 긴급 사용허가를 요청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4월23일 이후 주가는 무려 43%나 올랐다. 

현재 오쿠젠은 개발 중인 신약은 세가지가 있다. 하지만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 단계는 아니다. 조만간 OCU400 유전자 치료제 후보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상용화 된 약품의 부재로 2020 회계연도엔 165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최근 바랏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을 상용화 시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코백신은 이미 임상 2상 단계였으며 인도에서 이미 1,000명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고 안전성과 면역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생산했다. 2차 접종 후 약 78%의 예방의 효과를 보였다. 중증 감염의 경우 100%의 효과를 보이는 3상 2차 중간 분석 결과가 나왔다. 체탄우던은 "78%의 효능은 90% 이상의 효능을 보임 모더나(MRNA)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나 현재 돌고 있는 여러 변이들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코백신을 통해 오쿠젠은 전염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기존의 백신들은 mRNA 즉 아네오 바이러스 기술로 개발을 했지만 코백신은 기존의 비활성화 바이러스 방식보다 좀더 개선된 베로셀 제조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했다. 현재 오쿠젠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연령층이 12세와 16세 사이의 중고등학생들로써 대략 1,600만 명에 달한다. 체탄우던은 "아직까지 이 연령대에 적합한 백신이 출시되지 않아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된다면 성공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코백신의 가장 뛰어난 장점중 하나는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백신 운송과 보관에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다. 체탄우던은 "또한 이미 인도에서 12세 이상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을 얻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쿠젠은 코백신 미국 판권을 획득했고 바라트바이오텍과 함께 임상개발, 미 시장에 등록 및 상용화 등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코백신 판매시 예상되는 순수익률은 45%이며 판매 추정치는 5억8300만 달러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짐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모더나나 바이오엔테크(BNTX)와 비교해 보면 오쿠젠의 주식은 매우 고평가되어 보인다. 하지만 비용 구조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만 않다. 오쿠젠은 미국에 직원이 15명 밖에 되질 않고 바랏바이오테크를 통해 인도내의 수천명의 전문가를 매우 저가에 고용하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매출 관련 지출비용과 연구 개발 비용이 낮아 수익성이 높다. 그래서 판매 추정액인 5억8300만 달러에 순수익률을 적용하고 약 1억달러의 비용을 고려하면 추정 수익이 1억6200만 달러에 달한다.

체탄우던은 "망막 질환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큐젠의 포트폴리오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다각화 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11달러~13달러 사이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22년도에 수익을 낸다면 주가는 두배 이상 오를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지연되거나 판매가 부진하다면 주가는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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