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홀딩스, 라인실적 통합에도 이익 감소...성장성은?
Z홀딩스, 라인실적 통합에도 이익 감소...성장성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30 16:34
  • 최종수정 2021.04.30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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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홀딩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Z홀딩스가 지난 3월 결산실적에서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공개했다. 라인부문 적자가 더해지며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Z홀딩스의 성장이 합병 이후 시너지 여부로 판가름날 것인 가운데,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붇마이 높은 만큼 신사업 성과와 통합 시너지를 확인하며 투자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Z홀딩스는 2020년 4분기 실적으로 매출 3152억 엔, 영업이익 292억 엔, 순이익 142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9%, 50.9% 줄었다.

수익성 감소는 기존 라인부문 적자가 100억 엔 가량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커머스 부문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지난 4분기 기준으로도 커머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 7.7% 성장했다. 또 라인과 모바일 광고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쇼핑 관련 거래액은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로 연평균 25%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대로 거래액 성장률이 45%로 상승했다”며 “향후 커머스는 페이페이몰 등의 성장으로 전체 Z홀딩스의 매출과 이익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 언급했다.

다만 미디어 부문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4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3%에 그쳤고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7.7%나 감소했다. 중소 광고주 중심의 검색광고 위주로 매출 타격이 발생했다.

오 연구원은 “향후에도 온라인 광고시장 헤게모니가 포탈에서 SNS, 영상 플랫폼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미디어 사업부의 매출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 언급했다.

Z홀딩스는 라인과의 경영 통합 이후 시너지 제고를 위해 장단기 플랜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론 광고 판매 채널을 연결하고 소셜커머스와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한 뒤 페이페이와 라인페이의 QR 결제를 연결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론 광고 플랫폼과 이용자 로열티 프로그램, QR 결제를 통합한다.

오 연구원은 “양사의 시너지 전략이 실행돼 결실을 보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나 중복된 사업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 분석했다.

다만 현 주가는 다소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는 “컨센서스 기준 2021년 P/E가 38.4배로 글로벌 피어 대비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며 “양사 통합 과정에서의 성과와 소셜커머스, 핀테크 등 신사업의 성과를 확인하며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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