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0 마감체크] 미국과 자꾸만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
[0430 마감체크] 미국과 자꾸만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4.30 16:25
  • 최종수정 2021.04.3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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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에도 4일 연속 하락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주도주 부진이 수익률 악화
다음주 공매도 영향력 확인하면서 천천히 대응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4월 30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신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민감주가 선전했으나, 시총 상위주의 부진이 이어지며 지수가 4일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3% 하락한 3,1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거래일째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각각 5580억, 201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7921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증권 업종, 은행 업종 등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업종이 해운주와 항공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건설 업종, 철강금속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고, 서비스 업종, 화학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시총 상위 업종이 수급 부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73% 하락한 98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265억, 88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은 431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이 상승했고, 오락,문화 업종, 정보기기 업종 등이 일부 종목들의 강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하락했고, 종이/목재 업종이 차익 매물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 특징주

조선 업종이 업황 호황 지속 전망에 상승했습니다.

최근 국내 조선 기업들이 호실적 랠리를 이어간 데 이어, 해운 시황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인도가능 슬롯 소진에 따른 선가상승의 시작, 장기간 줄어들기만 한 조선 시장의 건조능력으로 인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STX중공업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주가 은행주, 증권주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조정을 뚫고 반등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조치가 은행의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출통제 조치가 시차와 단계를 두고 적용되며, 대출억제를 충분한 가산금리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행·여가 활동 관련주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증가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으로 총 305만6,00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총 19만8,734명이 2차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진에어, 티웨이홀딩스 등 항공주가 LCC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GKL, 파라다이스 등 여가활동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레드캡투어가 렌터카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세에 연일 상승했으며,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여행주 전반적으로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씨에스윈드가 윈드타워 공급 체결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씨에스윈드는 Vestas Asia Pacific A/S와 324억5036만원 규모의 윈드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올해 4월29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총 공급기간은 246일입니다.

계약금액은 324억원으로 매출액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해운이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 및 BDI 지수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 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한해운은 전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가 30일 발생한다고 공시했으며, 기준가격은 3280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29일 BDI가 3007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도 지난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시티랩스, 코스나인, 에프앤리퍼블릭이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2021년 코스닥시장 투자주의 환기종목 정기 지정 조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에프앤리퍼블릭과 시티랩스, 코스나인 등 3개사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상장폐지 등 우려가 있는 기업을 사전에 지정함으로써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3일
G7 외교장관회의
코스피200·코스닥150 공매도 부분 재개
영국·중국·일본 증시 휴장

4일
중국·일본 증시 휴장

5일
한국·중국·일본 증시 휴장

6일
영란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경제지표

3일
미국 3월 건설지출, 4월 ISM 제조업지수, 4월 마킷 제조업 PMI
EU 4월 제조업 PMI
독일 3월 소매판매, 4월 제조업 PMI

4일
미국 3월 무역수지, 3월 공장주문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PMI
한국 4월 소비자물가

5일
미국 4월 ADP고용보고서, 4월 ISM 비제조업지수, 4월 마킷 서비스업 PMI
독일 4월 서비스업 PMI

6일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EU 3월 소매판매
독일 3월 공장수주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7일
미국 4월 고용동향
독일 3월 수출입, 3월 산업생산
중국 4월 수출입, 4월 외환보유액
한국 3월 무역수지

 

실적

3일
한국 코오롱인더, SK바이오사이언스

4일
미국 듀폰, 화이자, CVS헬스, T모바일, 시스코, 액티비전블리자드
한국 금호석유,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삼성중공업

5일
미국 GM, 페이팔

6일
미국 스퀘어, 린데, 모더나
한국 카카오, 스튜디오드래곤, BGF, CJ ENM, 씨에스윈드

7일
미국 그루폰
한국 CJ대한통운, 롯데케미칼, 웹젠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의 신고가 랠리와는 달리 국내 증시는 3일 연속 조정받으며 디커플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시장의 조정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도주의 공백입니다.

국내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해야 할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섹터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도 테슬라, 포드, TSMC 등이 최근에 지속적으로 조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코스피의 특징이라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두번째는 수급입니다.

미국의 신고가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주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국내증시에서는 지난해 시장의 주역이었던 인터넷/게임 섹터가 차익 실현 매물 영향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겠으나, 다음주 시작될 공매도의 영향이 작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4월 말 들어 대차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고, 시장에서 공매도를 미리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개인마저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증권가의 분석대로, 공매도가 실제로 재개됐을 때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오히려 외국인이 유입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면 현재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고, 경제 재개 모멘텀에 따른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시장은 단기 차익매물을 소화한 이후 재차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섣부른 바닥 예측이나 추격 매수보다는 공매도의 실제 영향력과 수급의 움직임을 확인한 이후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4월 3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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