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한 스포티파이(SPOT.N), 어떻게 위기 돌파할까?
[미주탐구] 실적 부진에 주가 급락한 스포티파이(SPOT.N), 어떻게 위기 돌파할까?
  • 원세영 기자
  • 승인 2021.04.29 16:04
  • 최종수정 2021.04.2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기자]

※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Spotify Technology SA (SPOT.N)

1   어떤 기업

2008년 스웨덴에서 출범한 전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원과 팟캐스트 두 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4분기 기준 사용자는 3억 4,500만 명 이상이며, 프리미엄 사용자는 1억 5,500만 명에 달합니다. 2018년에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프리미엄구독이 매출 비중의 90%에 이를 정도로 충성 고객층이 탄탄합니다. 경쟁사에 비해 강한 투자 의지를 갖고 있으며, 1위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최근 이슈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28일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12.3% 급락한 256.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유료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갔고, 광고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 역시 2월까지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량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 CEO는 축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팟캐스트 구독 서비스를 2023년까지 무료로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3   실적이 부진한데 플랫폼을 무료로 운영하는 이유는?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시장 초창기부터 관심을 보였고, 현재는 주도 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시장을 선점하면서 점유율을 35% 수준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선점 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보입니다. 이번에 도입하기로 한 구독 시스템의 요금은 월 2.99달러, 4.99달러, 7.99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2023년까지 무료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고, 당분간 크리에이터들이 구독 수익의 100%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크리에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4   수익화 전략

지난해 4분기까지는 팟캐스트 광고주 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2분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된 가운데, 광고 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수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돌파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음악 스트리밍 구독료를 인상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 정체될 수도 있다는 점도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매출은 기대만큼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실망 매물이 단기적으로 출회된 것으로 보입니다.


5   음원쪽으로는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나

신규 시장 진입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인도 시장, 남미 시장, 러시아 시장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자국 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원활하게 구축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략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다양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그랩, 플립카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해 볼만 합니다. 축구팀 인수도 이러한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6   투자 포인트

스포티파이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스포티파이 52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스포티파이는 음원 시장 내에서는 절대 강자라는 점에서 넷플릭스와 비교되곤 했습니다. 이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는데, 간밤 주가 급락으로 인해서 밸류에 대한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분기 실적을 통해 신규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성장동력과 수익 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팟캐스트 수익화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음원 사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세영 기자 130seyoung@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