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탄소배출권·비트코인 빼면 1분기 마진율 '0.7%'
테슬라(TSLA), 탄소배출권·비트코인 빼면 1분기 마진율 '0.7%'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9 09:46
  • 최종수정 2021.04.29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다.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매각 차익을 제외한 마진율이 악화됐는데, 증권가는 상반기까진 개선세를 확인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03억 달러, 영업이익 5억9000만 달러, 순이익 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3.6%, 영업이익은 109.9%, 순이익은 2637%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단 낮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실적에서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수익을 제외한 마진율은 0.7%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4.7%, 4분기 1.6% 대비 큰 폭의 하락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율 악화는 중국 판매 확대로 인한 지역별 믹스 악화, 신모델 출시를 앞둔 모델S/X의 생산 중단,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비용 증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사진=유안타증권)

회사의 악재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차질이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에 텍사스와 베를린 신규 공장 가동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는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올라 이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모델 S/X의 본격적 판매 증가 시점은 3분기로 예상된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2분기 차량 판매 마진율이 1분기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적 발표 내용에선 돌발 악재도 보인다. 조기 양산이 예상됐던 신형 4680 배터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며, 이에 전기 트레일러 세미(Semi)의 양산 시점도 뒤로 늦춰질 전망이다. 회사는 미국 교통국으로부터 오토파일럿 안전성 조사도 받고 있으며 연내 FSD 출시와 구독기반 서비스 출시도 불투명해졌다.

이 연구원은 “긍정보단 부정적 내용이 많았던 1분기 실적 발표”였다며 “반전 모멘텀은 신형 모델 S/X가 양산되고 공급망 정상화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나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