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 1위 보산철강, 정부정책 수혜 본격화하나
中 철강업 1위 보산철강, 정부정책 수혜 본격화하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9 10:29
  • 최종수정 2021.04.29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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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산철강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보산철강이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라 철강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철강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보산철강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산철강은 2020년과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실적은 매출 2845억 위안, 순이익 127억 위안을 각각 기록하며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2021년 1분기 실적은 매출 828억 위안, 순이익 53.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4%, 248.9%나 증가했다.

회사 실적 회복은 1분기 철강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5%나 늘어난 가운데 평균 가격도 톤 당 4884.3위안으로 같은 기간 22.9%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 생산제한 정책에도 1분기 중국 조강 생산이 전년 대비 15.6% 늘었지만, 그럼에도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며 철강 가격이 올랐다.

분기별 철강상품 판매량과 증가율 추이.(사진=KB증권)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탄소 중립에 대한 정부 의지를 생각했을 때 2분기 이후 조강 생산량의 본격적 축소가 기대된다”며 “실제로 고로 가동률과 재고는 모두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향후 감산이 본격화하며 철강 가격의 강세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철강 생산량 제한 정책은 대형 철강 기업의 마켓쉐어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중소형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며 그 부족분을 대형기업이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보산철강은 철강 판매가격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열연 기준으로 연초 대비 톤당 1050위안이나 올렸다.

강 연구원은 “지난 27일 기준 보산철강 12개월 선행 P/B는 1.0배로 2017~2018년 정부가 생산 감축을 처음 진행한 당시 1.3배까지 평가받은 바 있는데 현재 더 적극적이고 긴 시점에서 생산량 감축을 목표하는 만큼 당시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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