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9000억원에 달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보험사기 적발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9만88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1인당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910만원으로 소액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금액으로 보면 적발금액 300만원 이하인 경우가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5.8%(5914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입원 건수가 줄어 허위·과다사고 비중은 2019년 말 73.2%보다 소폭 감소했다.
고의 사고 비중은 15.4%(138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 대비 2.9%포인트 늘었고, 자동차사고 과장 피해가 9.8%(878억원)로 뒤를 이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91.1%)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생명보험의 경우 8.9%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입원 등이 감소해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는 증가했다.
최근 브로커 등과 결탁해 불요불급한 치료를 받고 이를 부풀려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아울러 보험금 편취 목적으로 과다한 보험가입을 한 후 보험사고를 조작하는 형태의 보험사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로커 등의 유혹에 의하여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가수사본부와 협조해 보험사기 수사의뢰 창구를 각 지방경찰청으로 일원화하는 등 수사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사의뢰가 남용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