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40% 급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 40% 급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4.27 14:10
  • 최종수정 2021.04.2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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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규모가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발행 잔액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조7000억원(41.3%)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이 줄면서 2014년(84조1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금감워 제공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금감워 제공

증시 호황에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축소됐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사모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상환 중단 등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DLS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가연계증권(ELS)는 지난해 69조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보다 30조9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원금 보장형 ELS의 발행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5000억원 늘었으나,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42조4000억원으로 34조3000억원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 비중(68.1%)은 17.2%포인트 줄고 종목형 ELS 비중(22.2%)은 8.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줄었다.

원금 비보장형 DLS의 발행액(7조9000억원)이 전년(17조4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14조4000억원)은 2조7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DLS 상환액(31조원)은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잔액(27조4000억원)은 1년 전보다 9조8000억원(26.3%) 감소했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연 환산 수익률도 ELS는 4.3%에서 3.2%로, DLS는 2.3%에서 1.0%로 악화됐다.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5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글로벌 증시 급락 때 헤지 운용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됐고, 금융당국이 원금 비보장형 DLS의 일괄 신고를 금지하는 등 고위험 금융상품 규제를 도입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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