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야테크놀로지, 14년만에 D램 공장 짓는 이유
대만 난야테크놀로지, 14년만에 D램 공장 짓는 이유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7 08:07
  • 최종수정 2021.04.27 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야테크놀로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난야테크놀로지가 새로운 D램 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2008년 이후 첫 공장 건설이다. 증권가는 D램 산업이 수익성 확보에 용이해졌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대만 타이페이 증시에 상장한 난야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 장마감 기준 95.90대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99.70달러 선에 거래되던 난야테크놀로지 주가는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소폭 하락한 바 있다.

난야는 1995년 포모사 그룹이 투자해 설립한 D램 업체로 2000년대 독일 ‘Qimonda’와 기술을 협력했고 2010년대에는 미국 마이크론과도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현재는 독자 기술로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고성능 서버와 모바일보다 컨슈머와 PC용 제품이다.

신규 공장은 2008년 ‘Fab3’ 이후 처음 짓는 공장으로 향후 7년간 3000억 대만달러를 투입한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양산은 2024년 초가 될 전망이다. EUV를 적용한 10나노미터 대 공정을 계획하고, 총 생산가능량은 월 4만5000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난야는 2010년 이전 삼성전자 등과 ‘치킨게임’을 벌이며 불황기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큰 손실을 입어 사세가 위축됐다. 이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포기하고 수익성 위주의 생존을 위한 경영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에 14년만의 D램 공장 투자는 이례적 결정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난야가 14년 만에 신규 팹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과거보다 글로벌 D램 산업이 수익성 확보에 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2020년부터 삼성전자가 D램 신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쟁업체들과 기술력 차이가 축소됐고 이익률 측면에서도 과거 대비 격차가 좁혀졌다”라며 “삼성전자의 전략도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변화했고, 경쟁이 줄어드는 이러한 환경 변화로 난야와 같은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데 자신감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