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기대치 하회… 잠시 눌린 잠재력”
“기아, 1분기 기대치 하회… 잠시 눌린 잠재력”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1.04.23 16:36
  • 최종수정 2021.04.2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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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CI. (제공: 기아자동차)
기아차 CI. (제공: 기아자동차)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기아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이를 실적 모멘텀의 시기가 하반기로 지연됐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6조 6000억원, 영업이익 1조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8%, 142.2%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6.7% 하회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분기에 있었던 부정적인 대외 환경에서는 벗어났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보충 평가 비용 상승, 전분기 파업 영향에 따른 북미 도매 판매 차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성장의 눈높이는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4월 누적된 판매를 보면 사업계획 대비 도매 판매는 102%, 소매 판매는 105%를 기록하며 초과 달성 중이다. 반면 공급 물량은 사업계획 대비 99%로 부진했다.

그는 “실적의 핵심인 수요 강세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파업, 반도체 부족과 같은 대외 이슈로 단기 실적의 개선 요인들이 상쇄됐다”며 “2분기에도 반도체 부족의 영향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지만 6월부터 영향이 일부 완화되겠고 반도체 파운더리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 시점은 7~8월 전후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까지 공급 차질에 따른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바뀌지 않는다”며 “전년도에도 경험했듯이 공급 차질로 만족되지 못한 수요는 하반기로 이연되며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견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5% 증가한 4조 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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