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씨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4.23 11:06
  • 최종수정 2021.04.2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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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씨젠이 풍부해진 현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씨젠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3522억원, 영업이익은 374% 늘어난 1884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4분기 씨젠의 진단키트 수출 금액이 정점을 찍었으나, 1월 확진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1월과 2월 각각 전월 대비 27%, 39% 감소했다. 

그러나 3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반구에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 3월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금액은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예상보다 느린 백신 접종률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규모 진단키트 수출로 씨젠은 영업이익 기준 셀트리온에 뒤를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55조원으로 제약바이오 섹터 내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비 2배가량 큰 규모를 달성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성장하는 바람에 비용 집행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60%에 이르렀지만, 올해에는 커진 규모에 걸맞게 비용 집행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젠 CI
씨젠 CI

씨젠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기 위한 인력 보강과 연구개발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 연구원은 "씨젠의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각각 41%와 100%씩 증가할 것"이라며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증가는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이러한 투자가 가시화된다면 씨젠은 더는 주가수익비율(PER) 5배짜리 저밸류 종목으로 머무를 수는 없다"며 "씨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6만원으로 상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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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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