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이자이익 감소...“대출성장률 복원돼야”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자이익 감소...“대출성장률 복원돼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22 18:07
  • 최종수정 2021.04.2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BAC)가 대손 충당금 환입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줄어드는 순이자이익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출 성장률이 회복돼야만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BofA는 1분기 실적으로 순이익 8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순이익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BoA의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쌓았던 충당금 환입 이슈 때문이다. 1분기 18억6000만 달러가 들어오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미국 상업은행 대부분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이자이익은 102억 달러로 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들었지만 비이자이익은 118억5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에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나 늘어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비중이 46:54로 비이자이익 비중이 더 높았다. 사업부별로는 컨슈머·비즈니스뱅킹(CB) 사업부 손익이 26억8000만 달러, 글로벌 뱅킹(GB) 사업부 손익이 21억7000만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는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ofA의 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이유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도 있지만 대출 성장률이 크게 역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실제로 BofA의 1분기 총 대출은 91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나 감소했다. 총대출 중 약 53.9%를 차지하는 상업용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도 각각 2148억 달러와 7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8%, 20.8%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무수익 여신 비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줄이고 유가 증권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유가 증권 잔액은 1조1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4%나 증가한 상태로 동사도 향후 NIM 상승이 예상되지만 대출 성장률 복원이 수반돼야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