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TSMC...증권가 "투자 늘려도 부담없어"
고공행진 TSMC...증권가 "투자 늘려도 부담없어"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16 16:02
  • 최종수정 2021.04.16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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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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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TSMC가 1분기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계절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12%나 감소한 게 크게 작용했다. 다만 가이던스와 투자계획을 모두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표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회사 지배력이 큰 만큼 캐팩스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TSMC는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624만 대만달러, 영업이익 1505만 대만달러, 순이익 1397만 대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3.4% 높았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관련 매출이 12%나 감소했다. 애플로 인해 전분기 대비 5나노미터 공정 매출이 줄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환경적 영향까지 더해지며 매출 총이익률이 52.4%로 1.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고성능 컴퓨팅(HPC) 관련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전장 관련 매출도 같은 기간 34% 증가하는 등 확실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2분기에도 HPC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가이던스와 업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는 연간 매출이 10% 중반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연간 가이던스는 20%로 크게 늘었다. 올해 비메모리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이 각각 12%,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캐팩스 계획도 당초 250억~28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했고,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도 같이 언급했다. 연간 매출 20% 성장을 감안할 때 전체 매출 대비 투자는 55%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TSMC의 이러한 투자가 과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캐피탈 인텐시티(매출 대비 캐팩스)가 매출의 30% 주반수준까지 정상화할 것”이라며 “캐팩스의 80%를 3~7나노미터에 집중한다는 계획은 유지했고 EUV 장비도 차질 없이 조달될 것임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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