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주식 매각 이어져..."향후 전망 비관적"
코인베이스, 주식 매각 이어져..."향후 전망 비관적"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1.04.16 16:34
  • 최종수정 2021.04.1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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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 이지선 기자] 트레이딩 플레이시스 리서치는 초기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코인베이스 글로벌 (COIN) B클래스 주식 9600만주를 A클래스 주식으로 전환했고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의 가치가 27%정도 희석될 것이라고 16일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이하 코인 베이스) 공식적으로 본사 없이 원격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이다. 2021년 3월 현재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 4월14일(미국 현지 시장)에 나스닥에 주당 250 달러에 상장됐고, 시가 총액은 4월15일 종가 기준 600억2700만 달러이다.

코인베이스는 특이한 자본구조을 가지고 있는데, 내부 거래자들은 B클래스 주식 9600만주를 매각하면서 이익 실현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Data by YCharts
ICN 거래소, CBOE 글로벌 마켓 펀드 및 나스닥, 출처: YChart

4월13일 코인베인스가 언론에 배포한 내용을 보면 클래스A주가 1억3,070먄 주가 있고 클래스B 주식은 6850만주가 있다고 발효했다. 그러나 증권신고서에 보면 3월23일 당시 동사는 클래스B주가 1억6450만주 있다고 나와있다.

1억400만개의 클래스B 주식은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B클래스 주식은 A클래스(보통주)에 비해 의결권이 20배에 달한다. 하지만 이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가 허용되질 않는다. 그래서 현금화를 목적으로 할때 이 주식은 A클래스 주식으로 전환한다. 회사 설립자나 초기 투자들은 B클래스주 9600만주를 A클래스로 변환되었고 이중 8100만주를 수요일(거래 첫날)에 매각했지만 아직도 1500만주가 매도될 기다리도 있다.   

Data by YCharts
코인베이스 주가 추이, 출처: Ycharts

코인베이스의 내부 거래자들 중 누구도 매각제한 기간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플레이시스 리서치는 "대량의 A클래스 주식이 시장에 풀리거나 판매되고 있어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즈E 우선주를 A클래스로 전환한 후 상장 전 A클래스 주식은 2100만주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A클래스 주식은 무려 1억3700만주로 이는 B클래스 주식을 A클래스 주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거래 첫 날인 13일에 동사는 13만주만 상장해 33억 달러를 모금했다. 

플레이시스 리서치는 "많은 내부자들이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이라면 신규 투자자는 매수보단 관망하는 게 좋다"면서 "옵션과 RSU까지 포함하면 완전 희석된 주식은 2억6130만주"라고 말했다. 이어 "1억1200만주가 옵션과 RSU (Restricted Stock Unit: 제한된 주식 수)에 추가로 있다"면서 "현재 거래 가능한 주식의 가중 평균은 14.67달러로 계산되며 이는 현재 주가보다 95%나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조건부 주식 부여(Vesting)가 계획에 대로 실행되지 않았고, 경영진의 재량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매년 직원에게 5%이상의 주식을 제공하고 있어 현재 거래중인 주식의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딩 플레이시스 리서치는 "만약 암호 화폐가 달러 대신 기축 통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 암호 화폐를 직접 매수하는 게 더 낫다"면서 "내부자들이 B클래스 주식을 빠르게 매각하고 있어 대규모 주식 가치 희석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비관적으로 냈다. .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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