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이젠 서버 CPU 시장도 뒤흔들까
엔비디아, 이젠 서버 CPU 시장도 뒤흔들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14 08:51
  • 최종수정 2021.04.14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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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2023년까지 서버 CPU 그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엔비디아가 GPU와 DPU에 이어 CPU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Arm의 IP를 기반으로 하는 그레이스(Grace)가 2023년 내 출시 예정이며, 이에 증권가는 서버용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플레이어의 등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인베스터데이와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를 열고 회사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 데이터 프로세싱 유닛(DPU)인 엔비디아 블루필드-3(NVIDIA BlueField-3)’를 공개했다. 하지만 세간은 이 제품보다 오히려 2023년 출시를 공언한 데이터센터 CPU에 더 관심을 보였다.

그레이스로 명명된 이 제품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인수한 Arm의 IP를 기반으로 하며 인텔과 AMD의 x86 기반 CPU와 다르게 슈퍼컴퓨터 ‘Alps’와 같은 특화된 목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다만 이 제품 출시만으로 시장은 서버 CPU 업계에서 기존 인텔과 AMD 양강 체제가 깨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 슈퍼컴퓨터 같은 니치마켓의 강제로 자리잡을 수도 있지만, 그보단 범용 CPU를 출시해 기존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2021년 1분기 가이던스인 매출 중간값인 53억 달러를 4월 말 분기 결산 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사업부문 매출이 모두 예상을 상회했으며, 특히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 매출이 기존 5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식은 현재 12개월 선행 P/E 45배에 거래중이며 최근 밸류에이션이 다시 40배 범위로 확대됐다”며 “그러나 단기 실적 호조와 중장기 데이터센터 시장 지배력이 더 강화될 가능성에 근거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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