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이번주 발표 예정...인적분할 방식 유력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이번주 발표 예정...인적분할 방식 유력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4.13 18:36
  • 최종수정 2021.04.13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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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번 주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게 제 책무"라며 "(지배구조 개편을) 상반기 중으로 구체화 해 따로 자리를 만들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분할 방식으로 '인적분할(투자 부문을 담당할 신설 지주회사와 사업 부문의 기존 회사 모두 상장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지분 구조 [자료=신한금융투자]
현재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지분 구조 [자료=신한금융투자]

현재 SK그룹 지배구조는 SK→SK텔레콤→SK하이닉스로 돼 있으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SK텔레콤을 인적분할한 다음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고, 이동통신(MNO)담당과 투자 담당 회사를 각각 만들어 밑에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SK플래닛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구조가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특히 현재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로, 해당 규정 탓에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할 때 제약을 받아 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각 자회사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고,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규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나 M&A가 가능해진다.

SK그룹 지배구조 [자료=NH투자증권]

내년 시행 예정인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규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이 상장사 기존 20%에서 30%로 늘어난다. 시가총액 100조원에 달하는 SK하이닉스의 지분 10%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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