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바이든 약가규제·‘Revlimid’ 특허만료 영향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바이든 약가규제·‘Revlimid’ 특허만료 영향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8 09:17
  • 최종수정 2021.04.0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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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6대 제약사 중 하나로 꼽히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 바이든 행정부의 약가 규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Revlimid’ 특허 만료 등 악재를 맞고 있다. 미국 대형사 가운데 가장 밸류에이션이 저렴한데, 증권가는 매력적 투자 기회일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6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시총은 1391억 달러로 2021년 기준 PER은 8.5배 수준에 형성돼있다. 이는 경쟁 대형사의 PER 13.2배 대비 5배 가량 낮은 수준이다.

회사 주가가 약세인 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가 메디케어와 제약사 간 약가 협상을 강제하며 동점 의약품의 적정가를 평가하고 규제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검토위원회를 설립하고 있다.

또 전문의약품 소비자 광고 세금 감면혜택을 폐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약가 인상을 제한하거나 해외 법인의 미국 내 이익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추진 중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없던 강한 규제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증권가 해석이다.

황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원 현황 상 바이든과 민주당의 정책 추진력은 약한 가운데 도입하려는 규제는 상원에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를 사용해서라도 반대할 만큼 역대 헬스케어 정책 중 가장 반시장적”이라며 부시·오바마 행정부에서의 약가 상승률(80.4%)과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약가 상승률(-1.3%)을 빗대 규제의 명분이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다발성 골수 치료제 Revlimid의 특허 만료가 2022년인 것도 악재로 꼽힌다. 회사 매출의 28.5%를 차지하는 이 약의 특허만료로 인도와 유럽, 일본에서 복제의약품이 나올 수 있게 된 건 현재 미국 내 헬스케어 종목 가운데서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의 주가가 더 낮은 이유로 꼽힌다.

황현정 연구원은 “Revlimid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BMY의 전사 매출은 장기간 한자릿수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Revlimid의 판매량 감소가 급격하지 않을 것이며, BMY는 Eliquis, Opdivo와 같은 다양한 성장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 해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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