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로빈후드’ 동방재부의 강점은?
‘중국판 로빈후드’ 동방재부의 강점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6 15:04
  • 최종수정 2021.04.0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방재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판 로빈후드’로 불리는 동방재부가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내 비대면 주식시장이 커지며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늘린 덕분이다. 증권가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효과와 저렴한 수수료 정책이 주요했다고 보고 있다.

동방재부는 6일 오후 1시 기준 중국증시에서 28.3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40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하락해 약 25% 가량 조정을 거쳤다.

중국 대표 시장, 금융정보 데이터 플랫폼인 동방재부는 2005년 설립돼 2010년 심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15년 통신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했으며, 기존 증권사 대비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바탕으로 마켓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동방재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의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된다. ‘청년부추’라 불리는 중국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비대면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가운데 낮은 수수료(0.25%)와 ‘구바’ 커뮤니티가 갖춰진 동방재부에 이용자가 몰린 탓이다.

자료=NH투자증권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020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1% 증가한 48억 위안을 기록”했다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효과와 저렴한 수수료로 청년부추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동방재부가 운영하는 시장, 주식 데이터 플랫폼 역시 고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시장 분석 데이터 제공 등 여타 증군사와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기관 등 대형 고객 만족도 역시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동방재부는 2020년 기준 약 8000개의 뮤추얼펀드를 팔고 있으며, 상반기 중 거래된 뮤추얼펀드 거래액은 5860억 위안에 달한다. 이에 증권가는 동방재부의 특화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이 회사의 강점으로 보고 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