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길리차, 모빌리티 중심 전환 멀었나
中길리차, 모빌리티 중심 전환 멀었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6 15:04
  • 최종수정 2021.04.0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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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Lynk&Co. 사진=길리차
길리 Lynk&Co. 사진=길리차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길리자동차의 전기차 역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보유했지만, 시장 장악력이 약하다는 게 그 이유다. 증권가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려우며,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판매량으로 이같은 시장의 불식을 해소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길리자동차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 1일 장마감 기준 2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33달러 선에서 약 석달 새 39.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017억 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길리자동차는 카메라와 냉장고 부품 제조 업체로 시작해 1997년 교도소 소유 트럭 공장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2020년 차 판매량은 132만대, 점유율 5.23%로 5위를 기록 중이다. 2010년 회사는 볼보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해외 기업 지분 인수와 조인트밴처(JV) 설립을 병행하며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선 4년여에 걸쳐 180억 위안(약 3.1조원)을 투자해 플랫폼 SEA를 개발해 2020년 9월 공개했다. 2021년 7~8월 출시 예정인 ‘ZEEKR’의 ‘ZERO’부터 플랫폼이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길리자동차는 향후 전기차로의 전환에 유리한 포지션을 점했다고 평가받는다.

자료=삼성증권

현재 판매 중인 자동차 모델은 총 23개이며 전기차에선 EV 3대, 하이브리드 EV 1대로 총 4대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 30위 내 포함되는 모델은 ‘DiHao EV’ 한 대에 불과하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길리자동차의 2021년 PSR은 1.5배로 테슬라나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에 비해 저평가됐으나 모빌리티 중심 전환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단순히 길리차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긴 호흡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로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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