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토스, 비용절감·탄소제로 정책 주목
호주 산토스, 비용절감·탄소제로 정책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2 08:24
  • 최종수정 2021.04.0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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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호주 제1의 가스 개발 기업 산토스(Santos)가 2020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에 영향을 주는 유가 약세가 지속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비용구조 개선에 따라 현금흐름이 좋아졌고, 지난해 자산상각비가 대규모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올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산토스는 2020년 연간 기준 매출 33억8700만 달러, 영업손실 9400만 달러, 순손실 3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1% 줄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8900만 배럴, 1억710만 배럴로 전년 대비 13%, 18%씩 증가했다. 다만 평균 유가가 전년 대비 34%나 하락하며 매출이 급락했다. 영업적자는 자산상각 관련 비용을 크게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결 기준 순손실임에도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현금흐름이 양호했다. 이에 20% 배당 성향을 바탕으로 연간 7.1달러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코노코필립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업스트림 단위 비용은 하락 추세이며, 이에 코로나19로 유가가 40달러 선까지 내려갔음에도 현금흐름이 연간 기준 7억4000만 달러로 개선됐다. 비슷한 유가 수준이던 2016년 대비 현금흐름은 3배에 달한다.

자료=하나금융투자

회사 온실가스 로드맵도 제시됐다. 2020년 12월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고, 장기적으로 이산화탄소포집기술(CCS)를 이용한 탄소 배출 제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탈탄소 전략 핵심은 뭄바(Moomba) CCS 프로젝트”라며 “2020년 10월 주입시험 성공 후 호주 탄소배출권 자격을 갖췄으며, 해당 프로젝트가 운영된다면 연간 170만 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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