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폴리우레탄 기업인 중국 만화화학(완화케미칼)이 공격적으로 MDI 캐파를 늘리고 있다. 경쟁사 캐파 확장 부진으로 MDI 시장이 공급 불안정한 가운데 만화화학의 투자는 업계 1위인 이 회사가 앞서나갈 요인으로 풀이된다.
만화화학은 2020년 실적으로 매출 734억 위안, 지배주주순이익 1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1% 늘었지만 순이익은 0.87% 감소했다. 컨센서스 대비론 실적을 선방했다고 평가받는다.
회사 실적은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 업황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분기 매출 242억엔으로 전년 대비 무려 24% 나 늘었는데 이는 분기 기준 최대치다.
만화화학은 전세계 1위 MDI·TDI 제조업체로 폴리우레탄과 석유화학, 정밀화학, 신소제 등에서 매출이 나온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며, 특히 폴리우레탄 계열이 매출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달할 만큼 MDI 실적이 중요하다.
최근엔 미국발 MDI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이 최근 1조9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고 2조2500억 달러 초대형 인프라부양책도 발표된 상태다. 여기에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론 금리와 백신 보급으로 늘어나는 주택 수요와 맞물려 미국 부동산 사이클이 우상향하는 것도 긍정적이란 평이다.
신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DI 재고 수준은 지난 2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주택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미국의 MDI 수요 중 건축과 건자재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MDI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