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복성제약이 2020년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이었던 제약부문 실적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은 성장했는데, 증권가는 올해 백신 보급과 함께 복성제약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성제약은 2020년 연간 기준 매출 303억 위안, 순이익 36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0.3%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하회했다.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제약 부문 실적이 급감했다. 반면 진단기기 부문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연간 40% 성장했다.
복성제약이 판권을 획득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승인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임상 2상에 돌입한 것을 봤을 때 상반기 중 중국 내 사용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이 향후 5개월 내 5억 명 접종을 목표로 제시한 만큼 화이자 1억명 분 물량은 필수적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부진한 실적은 예견됐으며 2021년엔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매출 발생과 바이오시밀러 3종 판매 개시 등 풍부한 모멘텀이 대기중인 만큼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복성제약이 58.36% 지분을 가진 글랜드파마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총 6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글랜드는 영업이익률 32%로 자회사 중 수익률이 가장 높고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20%대 상승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