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6 마감체크] 레벨보다 모멘텀 민감도
[0326 마감체크] 레벨보다 모멘텀 민감도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26 16:22
  • 최종수정 2021.03.2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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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 초반 조정 이후 주말 회복세 나타나
다음주 인플레 민감도, 재정 부양책, 마이크론 실적 등 주목
저가 매수 시,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가진 종목 골라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26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6거래일 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나타나며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수에즈 운하 관련 이슈 영향을 받은 경기민감주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9% 상승한 3,04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서비스 업종, 통신 업종 등을 중심으로 2,963억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금융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을 중심으로 1,23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4,181억을 순매도하며 6일 만에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해운주 강세에 급등했고, 통신 업종이 SK텔레콤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민감주 섹터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하락했고, 의료정밀 업종, 음식료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95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반 매도에 나섰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903억, 43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397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송 업종이 급등했고, 기타 제조 업종, 비금속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정보기기 업종, 반도체 업종이 외국인 매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해운, 조선, 항공주가 수에즈 운하 사고에 따른 물류 대란 우려에 급등했습니다. 지난 24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좌초로 가로막히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선사들이 희망봉을 우회해 유럽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운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운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해운주가 급등했습니다. 한편 좌초된 선박이 일본의 선박이었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 업계가 반사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 업종이 일부 운송을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상승했습니다.

철강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 업체들이 과거와 달리 큰 폭의 가격 인상과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중국의 과잉 설비 수준이 2015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중국산 점유율 감소로 각국 철강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POSCO, 현대제철을 비롯해 대한제강, 한국철강, 동국제강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항공우주 관련주가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성공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하게 결집해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마켓컬리 관련주가 상장 주관사 선정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세 곳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국 상장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켓컬리는 연내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쿠팡의 주가매출비율(PSR)이 4~5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마켓컬리도 최대 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흥국에프엔비, 우양, 지어소프트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한온시스템이 매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검토를 시작하는 등 한온시스템의 매각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G그룹으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LG그룹이 풍부한 현금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M&A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최근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LG그룹 외에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폭스바겐·BMW그룹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와 ICT 사업의 성장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 자회사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이고, 이에 따라 현재 주주 가치가 상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분할 이후 SK텔레콤의 합산가치는 27조3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쌍용양회가 친환경 사업 본격화에 따른 기업가치 확대 분석에 상승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쌍용양회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을 통해 환경 사업을 목적으로 폐기물 수집/운반업과 처분업,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등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계속되는 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시멘트 출하량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29일
샤오미 신제품 런칭회

31일
쌍용차 인수의향서 마감

1일
바이든 대통령, 인프라 투자안 발표

2일
OPEC+ 회의
미국, 대만, 독일 휴장

경제지표

29일
미국 3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30일
EU 3월 경제심리지수, 3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1월 케이스쉴러 주택지수

31일
한국 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3월 소비자심리지수
중국 3월 NBS PMI
EU 3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3월 ADP 고용변화, 2월 잠정주택판매

1일
한국 3월 수출입/무역수지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
미국 3월 마킷 제조업 PMI, 3월 ISM 제조업지수

2일
한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3월 실업률/비농업고용

■ 전망과 포인트

이번주 흔들렸던 증시가 주말로 가면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잠시 300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큰 붕괴는 오지 않았고, 주말 반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전문가들의 인플레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글 트렌드에서는 ‘인플레’ 검색 순위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민감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주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마이크론 실적 및 전망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지수의 잔파도는 버리고 이슈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장의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으나 단기 변동성을 소화하는 기간과 폭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조금 비싸게 사거나 조금 싸게 파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현재 구간에서 크게 움직이기보다 몸을 낮추고 시장 추이를 지켜본 이후 액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조선주와 SK텔레콤처럼 지수 보합권 횡보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들은 뚜렷한 실적개선 기대나 상승 모멘텀이 존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면 확실한 반등의 모멘텀을 가진 종목으로 제한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3월 2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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