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 마감체크] 챙겨봐야 할 변화 조짐 두가지
[0324 마감체크] 챙겨봐야 할 변화 조짐 두가지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24 15:50
  • 최종수정 2021.03.2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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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중국 증시 변동성에 코스피 3,000선 등락 지속
현재 시장이 대세상승장이라면 조정 시 실적주 저가 매수 주력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등의 의미 생각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2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코스피 3,000선을 하회했습니다. 다만 장 초반 급락 이후 일부 낙폭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28% 하락한 2,99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4일째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4,873억, 4,33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8,975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의료정밀 업종이 상승했고, 화학 업종이 수급 개선에 반등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은행 업종이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79% 상승한 95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864억, 859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511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상승했고, 오락,문화 업종이 콘텐츠주 강세에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은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인텔의 파운드리 투자 소식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텔이 200억달러(22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파운드리 산업에 재진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IT, 자동차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급 불안이 이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익QnC, 원익IPS 등 일부 장비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선 업종이 카타르 LNG선 대량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3월 중순 LNG선 운용 능력을 갖춘 선사들에 노스필드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ITT)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타르는 현재 7,700만t 정도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오리엔탈정공, 대창솔루션 등 기자재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콘텐츠주가 아마존 OTT 서비스의 국내 진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아마존프라임과 OTT 서비스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늦어도 7월경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산타클로스, NEW, 삼화네트웍스 등 콘텐츠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전일 디즈니와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 KT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오며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여행, 항공주가 유럽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유럽 내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가들이 봉쇄 조치를 재차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어, 해외 여행 재개 시점이 더욱 연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롯데관광개발, 하나투어, 대한항공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이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급등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한 844억원, 순이익이 85.3% 증가한 6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금 지급 증가보다 보험금 유입이 빠르고 규모가 작은 만큼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영업지표가 모두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EPS 성장률은 115.7%로 커버리지 중 가장 큰 폭의 증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SKC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안타증권은 SKC에 대해 1분기 예상 매출액 7356억원, 영업이익 775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274억과 전 분기 581억원에 비해 각각 183%, 33% 증가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동박제품 수익 속에 화학부문 실적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에스트래픽이 SK의 인수 추진설에 급등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SK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스트래픽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SK와 에스트래픽이 곧 비밀유지계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도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하락했습니다. 만도는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불이행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만도는 지난 19일 체결한 폭스바겐 서스펜션 부품 공급 계약을 22일 장 마감 후에서야 공시한 바 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연준 의장-옐런 재무장관, 상원 증언
EU 집행위원회, 백신 수출 허가제 개정안 발표
ECB 비통화정책회의
옵티머스 3차 제재심의위원회
온라인 채권포럼 개최

경제지표

EU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독일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영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2월 내구재주문
한국 2월 유통업체 매출동향

■ 전망과 포인트

중국 증시 변동성과 함께 힘을 잃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3000선 부근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역시 코스피 3000선 이탈에도 불구하고 중립 이하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대세 상승에도 조정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시장 움직임이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제에 걸맞게 상승하는 대세 상승장이라면 추세 이탈과 하락전환에 대한 우려보다 조정시 실적주에 대한 매수에 주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고민보다 최근 불거진 두가지 이슈에 대한 판단이 좀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인텔의 투자 확대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국내 반도체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기적 영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누르려는 것이 아닌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미국 내 로컬 수요를 잠식하려는 의도일 경우,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방향성과 의도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글로벌 경기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미국이 3조 달러를 인프라에 풀 것이라는 이슈도 챙겨봐야 합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 미국 경제와 연관성 있게 움직이는 여타 국가의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프라 교체 수요가 높은 철도, 통신,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많이 포함한 PAVE ETF는 이미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정 시 저가매수라는 기본 전략은 이어가되 시장에 나타나는 질적 변화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월 2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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