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룬맥주, 중국 맥주수요 증가에 주가 반등 기대감
화룬맥주, 중국 맥주수요 증가에 주가 반등 기대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6 06:43
  • 최종수정 2021.03.16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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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프리미엄 맥주를 주도하는 화룬맥주가 2021년 매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백신이 보급되며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는 가운데 맥주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며 매출 총이익률 전망도 낮아지자 춘절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주가 하락이 다소 과하다고 평한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화륜맥주는 지난 15일 장마감 기준 56.50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년 전 30달러 선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1개월 새 주춤한 모습이다.

화륜맥주 주가가 하락한 건 연초 대비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은 1년 새 11~28% 상승했으며, 프랑스와 캐나다가 공급 부족분을 메우려 하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회사 매출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2021~2022년 매출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대비 12.3%,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판데믹 이후 맥주 판매량 증가세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칼스버그는 올해 여름 맥주 수요 강세를 예상했는데, 앞서 대만도 사스 이후 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6% 늘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최초 발병 직후 약 1년이 지났고 백신도 출시돼 맥주 소비가 늘 것이란 분석이다.

앰버 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용 상승 여파를 완화시키려면 고마진 SKU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공공 놀이시설의 트래픽이 회복되고 수요 강세 속에서 리베이트가 축소되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동사의 2021년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확대된 39.9%로 전망된다”며 “현재로서 동사는 제품가격 인상 계획이 없고 만약 올해 후반에 인상을 결정한다고 해도 연초부터 소비자물가지수가 낮아 정부가 이를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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