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보낸 뮌헨리, 2021년은 반등할까
'혹한' 보낸 뮌헨리, 2021년은 반등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2 06:26
  • 최종수정 2021.03.1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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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재보험 업계 세계 1위인 뮌헨리가 2020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손실과 자현재해 증가로 보험손익이 증가됐고 대체투자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증권가는 이 회사의 2020년 실적이 이례적으로 나빴던 점에 비춰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

뮌헨리는 2020년 순이익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12억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55.5% 줄어든 수치로 ROE는 4.0%였다.

코로나19 관련 손실 약 16억 유로를 빼면 순이익은 28억 유로 수준으로 2020년 초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에 부합한다.

부문별로는 원수 보험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ERGO’는 전년 대비 17.6% 개선됐지만 재보험 부문에서 코로나19 관련 손실과 자연 재해 증가로 보험 손익이 둔화됐다. 또 투자 손익도 대체 투자 자산 등에서 손실을 인식하며 재보험 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69.4% 감소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를 비롯한 재보험 업계에 부담이 가중됐지만 재보험 계약 갱신과 특약 변경 등 보험료 인상을 통해 올해는 정상화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관련 보험 손실 및 투자 손실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뮌헨리는 코로나19 관련 영향을 뺀 2021회계년도 순이익 가이던스를 전년과 동일한 28억 유로로 제시했다. 블룸버그 기준 컨센서스도 28억5000만 유로로 올해는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원수 보험사들의 경상이익 체력이 약해진 만큼 재보험 활용을 통해 보유 리스크를 헤지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영향으로 글로벌 재보험요율은 올해에도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재보험사들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되며 글로벌 시장 금리 상승세에 따라 동사를 비롯한 금융업종 주가의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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