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엑스파일럿’ 침투율 주목..“실력 증명할 때”
샤오펑, ‘엑스파일럿’ 침투율 주목..“실력 증명할 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1 06:39
  • 최종수정 2021.03.11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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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축소된 Non-GAAP 순손실이 인상적이란 평이다. 회사의 ADAS 시스템인 엑스파일럿(XPILOT) 침투율 상승이 주목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 회사가 성장 스토리보단 이제 실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샤오펑은 2020년 4분기 매출 28억5000만 위안, 순손실 7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83%나 증가했고 컨센서스 대비로도 각각 7.6%, 5.0%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4%로 전분기(4.6%)보다 개선됐고 Non-GAAP 순손실도 7억1000만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다.

샤오펑은 1분기 가이던스로 자동차 판매량 1만2500대(전년 대비 450%, 전분기 대비 -10.6% , 매출액 26억 위안(전년 대비 531%)을 제시했다. 가이던스를 기반으로 한 3월 인도량은 4185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샤오펑의 ADAS 시스템인 엑스파일럿의 침투율 상승에 주목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엑스파일럿3.0은 기존 P7 차주가 3만6000위안을 별도로 지불해 OTA(Over-the-Air)로 업데이트 하거나 P7 신차 구매 시 2만 위안에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강소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스파일럿 3.0은 정밀 지도에 기반한 보조 주행 기능인 NGP(Navigation Guided Pilot)가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중국에 출시된 ADAS 시스템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신규 P7 구매자 중 20%가 3.0 옵션을 선택했으며 향후 침투율이 더 상승하며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라 분석했다.

지난 3월 3일 기존 G3, P7 모델보다 주행 거리가 짧은 대신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 모델을 출시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XPILOT 3.5를 탑재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니오, 샤오펑, 리오토) 중 올해 신차를 출시하는 기업은 샤오펑이 유일하다.

강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주가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유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개선되고 밸류 부담이 덜한 완성차 기업인 길리자동차와 BYD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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