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프롭테크 성장과 함께 시장 장악 중”
“질로우, 프롭테크 성장과 함께 시장 장악 중”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0 07:25
  • 최종수정 2021.03.09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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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질로우가 자국 프롭테크(부동산 핀테크) 시장 성장에 몸값을 올리고 있다. 미국 내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가 미국 주택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혜를 그대로 입으며 프롭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증권가는 질로우가 실적 상승 모멘텀과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평한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질로우는 지난 8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130.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새 주가는 저점(25달러) 대비 약 520%나 상승했고 지난 2월 한때 2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1위 온라인 프롭테크 기업 질로우는 2004년 설립돼 2011년 상장했다. 임대와 매입, 모기지, 매각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과 인터넷·미디어·테크놀로지(IMT), 모기지 부문으로 사업부가 분리돼있다. 주택 사업부는 2018년 출시된 주택거래 플랫폼 질로우 오퍼스를, IMT 사업부는 질로우 전통 사업인 프리미어 에이전트를 포함하고 있다.

이송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질로우 오퍼스는 현재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2020년 한 해 질로우 오퍼스가 구매한 주택은 4162채, 판매한 주택은 5337채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며 “평균 월간 사용자 수는 2억 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질로우를 놓고 증권가에선 프롭테크 성장과 함께 부동산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낮은 미국 모기지 금리가 자국 주택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린 가운데 질로우도 2020년 7월 기준 2억4000만 명의 이용자, 96억 명의 웹·앱 방문자를 자랑했다.

질로우 오퍼스가 주택 전매로 수익을 창출했다면 에스크로 서비스인 질로우 클로징 서비스, 중개인 매칭 서비스인ㅌ 프리미어 에이전트 등으로 주택 거래 전 과정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 2019년엔 빅데이터·러닝머신 기반 주택감정시스템 ‘제스티메이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2020년 하반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낸 질로우에 대해 이 연구원은 “2021년 예상 EV/EBITDA는 67.8배로 피어그룹인 레드핀의 90배 대비 다소 부담이 낮으며 향후 프롭테크의 성장성과 질로우의 시장장악력을 볼 때 매력적 주가 수준”이라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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