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주도 로블록스..“장기 성장성 주목”
‘메타버스’ 주도 로블록스..“장기 성장성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0 07:25
  • 최종수정 2021.03.09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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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직상장을 앞둔 로블록스에 투자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실을 가상공간으로 옮기는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는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재 로블록스의 몸값이 피어그룹에 비해 낮다고 말한다.

미 증권위원회(SEC) 제출된 S-1 자료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오는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없이 직상장을 진행한다.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295억 달러(약 33조원)으로 예상된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기반 샌드박스 오픈 월드 롤플레잉 시뮬레이션이다. 샌드박스(Sandbox)는 놀이터처럼 이것저것 만들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게임 분류다. 정해진 공간 안에서 누구나 창작자가 돼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샌드박스 내 오픈된 공간(Open world)에선 누구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된다는 의미다.스타크래프트 속 ‘유즈맵 세팅’이 일종의 샌드박스류 게임이다. 다만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 게임은 현실세계를 투영하기에 기존 게임과 차이가 생긴다.

미래에셋대우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기준 로블록스의 일간 사용자 수는 3800명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1% 늘어난 수치다. 개발자는 8000만 명에 달하며 게임 수도 2000만 개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로블록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게임 가상세계 전환 가속화에서 로블록스가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라며 “게임의 수익 모델이 판매량의 증가보단 사용시간 확대에 따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증가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블록스는 개발자 생태계, 현실세계와 연동, 아바타 등 메타버스 구성 조건에 부합”한다며 “특히 현실세계화폐로 전환 가능한 ‘로벅스’가 존재하며 개발자 생태계 확보에 긍정적으로, 개발자 생태계는 마인크래프트 대비 우위 요소가 있고 유니티 대비론 수익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직상장하는 로블록스의 특성 상 시초가와 종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1년 1월 투자 당시 벨류에이션인 295억 달러 기준으로 2021년 PSR은 20배로 유니티, 스킬즈의 2021년 PSR인 28배 대비 낮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로블록스의 뛰어난 개발자 생태계와 중국 성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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