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 몸값 노리는 쿠팡, 희망 목표가 30달러 의미는?
58조 몸값 노리는 쿠팡, 희망 목표가 30달러 의미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0 07:25
  • 최종수정 2021.03.09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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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쿠팡의 희망 공모가 밴드가 주당 27~30달러로 제시됐다. 최대 58조2000억원 수준까지 평가될 수 있는 액수다. 증권가는 쿠팡의 확정 공모가가 투자자 입장에서 미래 주가의 하한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9일 쿠팡의 희망 공모가 밴드의 의미를 분석하는 ‘쿠팡 공모가의 의미와 주가 변수 점검’ 리포트를 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와 관련해 수정 신고서(S-1/A)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희망 공모가로 주당 27~30달러가 제시됐다. 이번 IPO로 쿠팡은 시총 기준 최대 58조2000만원 수준까지 평가될 수 있으며 최대 4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2020년 연간과 4분기 GMV(거래된 상품/서비스 가치 총합)는 최대 27조원, 8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한국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을 3배 이상 압도한 매출 성장률을 감안하면 2021년 예상 GMV는 최대 40조원 수준까지 가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쿠팡 희망 공모가도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IPO 성공을 위해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되며, 투자자도 비상장주식 가치를 공격적으로 가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과거 상장한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가도 IPO 이후 초기 1년 간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가 많지 않은 편이었고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높은 편”이었다며 “쿠팡의 확정 공모가는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 미래 주가의 하한선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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