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한 美의류업체 갭..“2021년 반등 자신감” 분석
체질 개선한 美의류업체 갭..“2021년 반등 자신감” 분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10 07:25
  • 최종수정 2021.03.09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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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의류업체 갭(GAP)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다만 주당순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철회했던 가이던스를 다시 제시하며 코로나19 악재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을 제시한 갭을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갭은 2020회계년도 4분기 매출 44억2000만 달러, 조정순이익 1억700만 달러, 조정EPS 0.2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46억7000만 달러에서 5% 하락했고 컨센서스보다도 5% 낮았다. 다만 조정순이익이 컨센서스(6480만 달러) 대비 65.1%나 높았다.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31.6% 감소했따. 반면 매출 비중의 54%를 차지하는 올드네이비의 매출이 같은 기간 4.9%나 늘었고 온라인 매출도 49%, 온라인쇼핑·옴니채널 이용고객 수는 44%, 14%씩 늘며 전반적인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튿날 주가는 하루 새 7.6%나 반등했고 이후에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철회했던 가이던스를 다시 제시했고 2021년 하반기엔 코로나19 영향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또 2023년 바워플랜을 통해 장기적 영업이익률 개선 자신감을 발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가이던스는 10%대 중후반이 제시됐고 희석 EPS도 1.20~1.35달러로 언급됐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올드네이비와 아틀란타의 매출 비중은 2023년까지 70%로 높일 예정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바나나리퍼블릭과 갭 매장 축소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갭은 밝혔다.

최 연구원은 “온라인/옴니채널 등의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고객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갭의 12개월 선행 P/E는 19.6배로 룰루레몬(42.3배), 로스(26.9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상황”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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