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시추선 관련 소송 패소 영향으로 삼성중공업 목표 주가가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의 스테나 시추선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2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나 시추선 관련 소송에서 1심 패소하면서 관련 충당금 2877억원이 추가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주당순자산가치(BPS)가 7.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관련 리스크 요인이 소멸되지 않았고 수익구조 역시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해양플랜트 비중을 다시 한번 높이려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드릴십, 2013년 스웨덴 스테나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관련 소송에서 져 지난해 실적에 충당금 4107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851억원 중에서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드릴실 소송 합의금 1230억원과 유형자산 손상 1025억원 등 일회성손실 규모는 2255억원에 달했다.
최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 중 41%를 해양플랜트로 설정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점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수주 목표로 78억 달러를 제시했고 이 중 32억 달러는 해양플랜트 수주를 통해 확보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는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려는 다른 경쟁사와 반대되는 행보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