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매출 성장세에도 증권가 ‘의문부호’...이유는?
세일즈포스, 매출 성장세에도 증권가 ‘의문부호’...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3.05 02:43
  • 최종수정 2021.03.05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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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가이던스도 전년 대비 높은 숫자가 제시됐는데, 다만 증권가는 최근 연이은 M&A가 회사 본연의 성장동력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2021회계년도 4분기 매출 5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로도 2.4% 상회한 호실적이었다.

4분기 기준 향후 12개월 잔존계약가치(cRPO)는 1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1분기 가이던스도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언급됐다. 코로나19로 신규 프로제트 일부가 타격을 받았으나 4분기 해지율이 9%로 방어에 성공했다. 또 서비스 클라우드 챗봇과 커머스클라우드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비대면 수요 확산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회사는 2022회계년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58억8000만 달러를 언급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257억 달러로 같은 기간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의 7억5000만 달러를 기여할 슬랙과 애큐먼 인수 효과를 빼면 17%로 줄어든다.

“슬랙 인수는 시기상 적절했다”고 밝힌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전세계 업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슬랙은 오픈 커뮤니케이션/협업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1500개 외부 앱과 연동한 API 기반 업무 자동화, 일 사용자 1200만 명에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8억8600만 달러”라 언급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은 밸류에이션 피로감을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뮬소프트, 태블로, 슬랙 인수는 3사 합산 연매출 30억 달러 이상이며 회사 본연의 성장동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M&A 지분 희석효과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슬랙 인수 당시 신주발행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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