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에볼루스와 합의 가치는 1490억원
메디톡스, 에볼루스와 합의 가치는 1490억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2.22 10:09
  • 최종수정 2021.02.22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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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메디톡스가 미국 에볼루스사와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 및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해 합의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디톡스와 앨러간, 그리고 에볼루스사는 나보타의 미국 내 21개월 간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린 ITC 소송 및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에볼루스사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고,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다. 대신 에볼루스사는 합의의 대가로 2년 간 3500만 달러를 선급금으로 앨러간과 메디톡스에게 지급하여야 하며, 제한된 기간 동안 나보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두 회사에 지급하여야 한다.

다만 ITC 소송의 당사자였던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에서 배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소송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12월 미국 내 나보타 21개월 판매 금지라는 ITC 최종판정은 분명 대웅제약의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이라는 결과였음에도 불구, 예비 판정 대비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메디톡스가 소송으로 얻는 실익의 부재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그러나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톡스
메디톡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합의 가치를 1490억원으로 산정하기도 했다. 

선 연구원은 "2019년 나보타 매출은 3500만 달러였고, 만약 ITC 소송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 달러, 2021년에는 8900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에볼루스는 676만주를 메디톡스에게 발행하는데 이것은 약 16.7% 지분율로 이번 합의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서도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에볼루스사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했다는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에 따라 메디톡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도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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